전투
알파 1차보다는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특히 현재 근접 무기 공격 시 이동이 안 돼서 공격할 때 제자리에 서서만 공격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전투 패턴이 항상 똑같은데, 상대가 붙기 전에 원거리 공격 몇 번 해주고, 붙으면 다 같이 제자리에 서서 말뚝딜로 잡는 게 다이다.
활은 이동 공격도 되고 점핑샷도 되는데 왜 근접무기만 안 움직여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전투 모션이 아직 개발 중이라니 조금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
파티원들끼리 역할을 분담해서 협동하는 부분은 많이 개선된 것 같아 출시 후의 전투가 기대가 된다.
이동
각 플레이어들이 자신만의 거점을 건설하고 자원의 문제도 해결하려면 넓은 것이 좋긴 하지만, 특정 바이옴에서만 나오는 자원이 있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동속도에 비해 맵이 넓어도 너무 넓어서 이동의 피로도가 너무 크다.
심지어 알파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당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데, 그래도 이동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부분은 해외 유저들도 테이밍 등에 대한 의견을 많이 제시하고 있고, 팍스 데이 개발진이 유저들의 의견을 잘 듣는 편이기 때문에 탈 것의 추가를 기대하고 있다.
PvE
동물을 제외한 몬스터들이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여러 마리가 스폰되기 때문에 적절한 장비와 음식을 갖추지 못했다면 흔히 보이는 일반 멧돼지도 잡기 힘들 수 있다.
PvE가 거의 필수적으로 보이는데, 동물들이 아닌 던전 몬스터들의 경우 바이옴과 상관없이 희귀한 아이템을 드롭하기도 해서, 장비만 충분하면 채집이나 사냥 없이도 제작이 필요한 모든 재료를 PvE로 수급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의 수에 늘어날수록 난이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탱커의 유무가 가장 크다.
방패를 들고 막기를 할 때는 피해량이 감소하고 스태미너를 소모하는데, 공격 중에는 막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솔로 플레이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
개발진이 협동을 권장하는 편이긴 하지만, RPG 게임들의 경우 솔로 플레이어들도 많기 때문에 밸런싱을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
PvP
시스템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PvP를 해야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
현재 PvP는 중앙 지역인 리오네스에서만 가능한데, 리오네스에서 얻을만한 자원이라고는 더 강한 몬스터들의 드롭 아이템과 순수한 철 노드가 더 많이 출현하는 것 말고는 와일드랜드의 자원이 더 가치가 있다.
순수한 철 노드도 바이옴에 따라 와일드랜드에서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PvP를 해야 될 이유를 개발진이 만들어주는 게 PvP 유저가 늘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뭐 PvP 쪽은 아직 손 댈 곳이 많다고 하니 이 부분도 기다려봐야겠다.
제작
제작 난이도가 너무 급격히 상승하는 느낌이다.
현재 스킬 레벨에 맞는 아이템의 레시피를 구하지 못했다면 실패를 감수하고 더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 억지로 레벨을 올리는 느낌이 강하다.
얼마나 많은 자원을 만져봤는지와 자원의 수급률에 따라 스킬 레벨을 올리는 속도가 달라지고, 이 부분도 결국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수록 제작이 쉬워진다.
아마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솔로 플레이어는 겨우겨우 화로를 만들고 철 제련을 시작할 때, 100명 이상의 인원이 있는 클랜에서는 강철 제련을 시작할 것이다.
게임 수명을 생각하면 적당히 높게 잡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 솔로플레이가 너무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고..
결론
뭉치면 뭉칠수록 게임이 쉬워진다!
아직 알파 2차 종료까지 몇 시간 남긴 했는데, 이번 알파에서 해볼 만한 건 다 해본 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다음 오픈을 대비해서 클랜 거점을 지을 장소를 몇 군데 골라놨는데, 남은 시간 동안 사전답사나 좀 가보고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