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팍스 데이랑은 별 관련 없으니 그냥 넘겨도 됨
발헤임만 400시간 가까이하면서 건축도 열심히 하고, 번역 모드도 올리고, 모드 소개글도 올리고 재밌게 했었는데, 같이 하던 사람들이 다 접어서 자연스럽게 접게 됐다.
그 뒤엔 좀보이드 한 300시간 하고, 좀보이드도 마찬가지로 같이 하던 사람들 다 접어서 나도 접었다.
나는 게임에 한번 꽂히면 우직하게 그것만 하는데 데디 서버 게임들은 같이 하던 사람들 접을 때마다 너무 아쉽다..
그래서 결국 유입이 꾸준히 생기는 MMORPG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갔고, 알비온 온라인을 시작했다.
23년 4월에 시작해서 1년 가까이 했는데, PvP 게임을 처음 하다 보니 적응이 힘들었다.
다행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빠르게 적응하고 400명 이상이 싸우는 컨텐츠를 메인으로 하고 있다.
한 4달?만에 1700 시간 하고 아직도 하루에 3시간 정도는 플레이하고 있다.
사실 작년말부터는 접을 생각만 하고 있는데.. 동부서버 유저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 항상 싸우는 애들이랑만 싸우고, 그마저도 아예 안 할 때도 많아졌다.
그래서 퀸폴 한 반년 기다렸는데 1월 31일에 얼엑 출시한다더니 무기한 연기되고, 요새는 스캠 게임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가보면 대충 나와있는데, 링크에 적힌 내용 외에도 홈페이지 가이드를 검은 사막 가이드를 내용까지 그대로 복붙해서 쓰기도 하고, 에셋 같은 경우도 유니티 에셋 스토어에서 사다 쓰고 까도 까도 계속 뭔가 나온다.
그래서 결국엔 다시 알비온 꾸역꾸역 하다가 재밌는 게임 보여서 들고왔다.
퀸폴은 클베 했다는데 디코, 레딧, 스팀 다 뒤져봐도 클베 당첨됐다는 사람도 없는데, 팍스 데이는 한국인 중에도 1차 알파 당첨돼서 후기 올린 사람도 있으니 기대가 크다.
이제 내겐 팍스 데이뿐이야..
팍스 데이 트레일러
권장 PC 사양
- OS: Windows 10 & DirectX 12
- RAM: 16GB 이상
- GPU: Nvidia RTX 2070 or Radeon RX 5500 XT
- 저장공간: 70GB 이상 (SSD)
대충 게임 정보 요약
- 중세풍 로우판타지 샌드박스 MMORPG (언리얼 엔진 5)
- 3월 中 2차 알파, 여름 전 얼리 엑세스, 한글 미지원인데 아직 예정 없음
- 파밍해서 집 짓고 템 만들고 그걸로 PvE나 PvP 하는 게임
- 대충 내가 느낀 건 러스트식 플레이 + 발헤임 건축 + 알비온 시스템
- 페이투윈 시스템은 아니라는데 와우(토큰), 이브온라인(플렉스), 알비온(골드) 같은 과금 구조 있음
- PvP 구역 따로 있음
- 건축 가능한 지역은 완전 세이프존
- NPC 없음 + 거래불가 템 없음 = 완전 유저 주도 경제 시스템
- 마을 같은 것도 없음, 유저가 직접 지어야 됨
- 마법 있음, 비전투 마법도 있는 거 같음
개발
핀란드, 아이슬란드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Mainframe이라는 회사에서 개발 중이다.
공식 디코 얘기하는 거 쭉 보니 이브온라인 개발진 출신이 몇 명 있어서 그런가 게임 시스템도 이브온라인에서 따온 듯한 부분이 꽤 보인다.
그 외에도 유비,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도 있고 건축 담당은 발헤임 개발진 출신이라고 한다.
추가로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엇, 트위치 등에서 약 410억 정도 투자를 받은 것 같다.
딱 봐도 관상이 개발자 관상이다.
오른쪽 동양인만 봐도 거북목 + 체크 남방에서 상당한 개발력이 느껴짐..
모티브가 된 게임
- 이브 온라인의 사회/정치 구조
- 발헤임의 건축
- 에버퀘스트의 오픈월드 정적 던전 시스템
- 울티마 온라인의 사회 구조와 PvP 요소
수익 구조
최초 게임을 구매해야 참여할 수 있고, 위에도 적은 것처럼 와우의 토큰 시스템이나 이브 온라인의 플렉스 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브의 플렉스 시스템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게임 내의 유료 재화(캐시)를 구매하고, 해당 재화를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재화로 교환하거나 월정액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유저들이 그럼 결국 페이투윈 게임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도 많이 나오는데, 알비온을 해본 입장에서는 내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화로 월정액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좋았다.
알비온을 할 때 첫 달에는 30만원 정도 쓰긴 했는데, 그 뒤로는 게임 내에서 경제 활동을 하다 보니 굳이 돈을 추가로 쓰지 않아도 내가 하는 컨텐츠를 하는데 부담이 없어서 지금까지도 따로 돈을 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알비온의 경우 사실 맨파워가 전투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죽을 때 아이템을 모두 드롭하면서 일정 확률로 아이템이 파괴되는 전쟁 경제 시스템을 채택해 페이를 해도 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팍스 데이도 내가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는 현질 유무가 초반 적응기에는 도움이 될 거 같지만 이후의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현실의 재화로 구매 가능한 아이템은 유저가 제작할 수 없는 아이템 중 게임 플레이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으로 판매한다고 하니 아마 스킨 같은 걸 판매할 것 같다.
게임 플레이
대부분의 게임에는 목표가 있는데, 선형 스토리라인을 가진 RPG 게임의 경우 엔딩을 보는 것이 목표가 되고, 스포츠 게임의 경우 월드 챔피언이, 로그라이크 게임의 경우 온갖 억까를 뚫고 엔딩을 보고, 더 나아가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빠른 클리어타임이나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하지만 샌드박스 장르의 경우 높은 자유도를 주면서 게임의 목표도 유저가 직접 결정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인지 뉴비들이 초반에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접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출시된 팰월드나 인슈라오디드로 예를 들어보자면, 팰월드는 포켓몬처럼 도감을 채워나가고 교배를 통해 더 좋은 특성과 개체값을 가진 팰을 가지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고, 인슈라오디드는 나만의 기지를 건설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하고 강력한 보스를 잡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다.
이런 팰월드나 인슈라오디드도 뭐부터 할지 모르겠다는 유저들이 많은데, 팍스 데이에는 퀘스트도 없고 NPC도 없이 말 그대로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활동이 유저들에 의해 진행이 된다.
개발진이 원하는 팍스 데이는 유저들끼리의 관계가 중요한 말 그대로의 Role-Playing 게임이다.
개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정해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며 집단을 만들고, 개인 간의 관계와 집단 간의 관계가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퀘스트와 NPC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상점도 없고, 마을도 없다.
필요한 아이템이 있다면 직접 채집이나 제작을 하거나 다른 유저와의 거래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고, 거점과 마을 또한 유저가 직접 건설해야 한다.
솔로 플레이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겠지만, 각각의 활동이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며 함께 팍스 데이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개발진의 의도이다.